인사이드 아웃 2 : 우리는 라일리를 사랑해

영화소개 

인사이드 아웃을 개봉한 지 9년 만에 후속작 인사이드 아웃 2가 개봉했습니다. Inside Out은 안과 밖이 뒤집힌, 그래서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주인공 라일리의 여러 감정들이 독단적으로 치닫기도, 서로 소통을 하기도, 조율도 하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11살 작은 소녀의 머릿속에 있는 기쁨, 버럭, 슬픔, 까칠, 소심 다섯 가지의 감정의 좌충우돌 모험을 다룹니다. 후속작인 인사이드 아웃 2에서는 13살의 라일리는 사춘기를 맞아 불안, 당황, 따분, 부럽 네 가지의 낯선 감정들과 마주하게 되지요.

 

인사이드 아웃2 포스터

 

줄거리

꼬마였던 라일리에게 자아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기쁨이는 노력을 합니다. 좋은 기억, 행복한 기억만 장기기억으로 옮기고 실패한 경험, 부끄러운 기억들은 모두 저 멀리로 날려버립니다. 라일리가 너무 소중하여 좋은 것만 남겨주고 싶은 마음에서 입니다.

 

나는 굉장해! 나는 용감해! 나는 멋져! 나는 하키를 잘해! 나는 친구들과 사이가 좋아! 나는 잘할 수 있어!

 

라일리는 기쁨이가 만든 멋진 자아를 지키기 위해 내적 갈등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불안이는 기쁨, 슬픔, 소심, 까칠, 버럭을 컨트롤 센터 밖으로 쫓아내고 새로운 감정들이 컨트롤 센터를 차지하게 됩니다. 친구들과 다른 학교에 진학하게 되어 서운한 마음이 들 때에도, 동경하던 선배를 만날 때에도, 하키 경기를 할 때에도 용감하고 멋진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본심과 다른 말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비아냥거리고, 팀원들을 뿌리치고 혼자서만 득점을 하기 위해 무리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증명해내야 한다고 끊임없이 채찍질합니다. 예전과는 달라진 환경에 '당황'해하며 미움받을까 봐, 하키 팀에 발탁되지 못할까 봐, 친구들과 멀어질까 봐 '불안'해하고,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따분'과 '부럽'의 작전을 착실하게 수행합니다. 하지만 점점 더 '불안'의 마음이 커집니다. 불안의 감정이 라일리를 지배하자 그동안 기쁨이를 필두로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가 합작하여 만든 자아는 더욱 흔들리게 됩니다. 

 

라일리가 위기에 처하자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는 다시 컨트롤 센터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과정에서 라일리의 동심을 지켜주던 상상의 나라는 좋지 않을 수도 있는 수 없이 많은 미래들을 상상하며 라일리를 더욱 불안에 떨게 만드는 공장으로 변질된 것도 발견합니다. 컨트롤 센터로 돌아가는 빠른 길에서 모두 좌절하자 기쁨이 일동은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그동안 필요 없다고 여겨 치워 두었던 실패로 속상했던 감정, 부끄러웠던 감정을 포함한 모든 감정을 자아로 쏟아붓게 됩니다. 좋지 않은 경험의 감정까지도 라일리의 자아로 보내는 것은 라일리를 더욱 힘들게 할 수도 있는 위험이 있었지만 기쁨이 일동은 라일리의 선하고 강한 마음을 믿었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기쁨이 일동의 작전은 성공하여 여러 가지 감정 속에 더욱 단단하게 자아가 성장하게 됩니다. 라일리는 마음의 평화를 찾고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We love all of our girl. Every messy, beautiful piece of her.

인사이드 아웃 2편의 영화 모두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는 "We love all of our girl. Every messy, beautiful piece of her." 이 한 줄의 대사입니다. "우리는 라일리의 모든 면을 사랑해. 엉망이지만 아름다운 그녀의 모든 면을".

 

이 대사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의 입장을 대변합니다. 사람에게는 성공한 경험, 행복한 기억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실패, 속상함, 부끄러움, 어리숙함 등의 모든 경험과 감정이 복합적으로 필요합니다. 좋지 않은 경험을 딛고 일어났을 때 생겨나는 용기와 지혜,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을 때 건강하게 해소하는 경험, 사랑하는 친구와 가족에게 위로받는 따뜻함, 그 따뜻함을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는 선한 마음이 라일리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성공의 경험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딱 한 번의 실패로 좌절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은 굉장하고, 멋지고, 용감하고, 잘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모습을 마주했을 때 견뎌낼 마음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멋지지 않고 실수하고 어리숙합니다. 그 모습까지도 자기 자신으로 받아들여야 건강한 자아가 성립됩니다.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열 살짜리 소녀도, 마흔 살의 어른도 다양한 환경 속에서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불안'까지도 나 자신을 사랑하는 감정 중 하나라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